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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 Column/skiclub에서 내 글 옮김

잃어 질까봐 슬픈것....

잃어 질까봐 슬픈것....

함박눈 내리는 숲   06.12.07  23:18 

 

게시글 본문내용

잃어 질까봐 슬픈것....


이글은
스키를 잘타지 못하면서 스키 칼럼을 썼다고,
엉터리 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변명하는 글입니다.


3년전 즈음에
스킹경력이 많은 친구와, 베어스 리프트에서,
"우리나이가 얼마쯤 되면 스키 실력이 줄까" 라는 대화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친구는 51세가 피크(스키정강사 자격과, 일본스키레벨 II 자격도 있는 녀석 임) 였던것 같다면서,
십수년을 같이 베어스다니는 형님 중에 스키를 아주 잘타는 분이 계셨는데...
어느해 부터는 점점 못타는게 보이더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하던..

좀은 우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의 스키 취향과 영역이 있는,
대분분의 스킹기술의 맛과 멋을 논 할 수있는 경험이 있고.

오랫동안 스키를 안타다가 새시즌을 맞거나
스키장비가 바뀌어도 적응이 빠르면서 바로 장비의 특성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편인데...


이번 시즌의
어제 양지에서의 첫스킹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무언가 잃어 버린게 많아서
스키를 잘 탈 수없는 당황스러움 이었습니다.


양지의 하얀 설경은 가슴을 설레게 했고
오랫만인 양지의 여러 젊은 스키친구들과 행복을 나누는 인사를 했었는데...

스키를 잘 타는 뭔가를 잃어 버렸습니다.




지산이 올해 10년 되었다고 하는데
제가 스키 칼럼을 쓰기 시작한것이 지산의 나이보다 몇년은 일찍인걸 보면....
10여년 전부터 여지껏 쓴 스키 칼럼들은

생각만으로 쓰거나,
다른 스키기술 정보를 참고 한것이 없는
세상에서 유일한 제 스키울타리의 글이며,

이글은 가족들과의 스키여행 기록을 하는것이 계기가 되어,
스키를 잘타기 위해 연구한 체험을 표현게 되었고,

스키를 잘타게 되면서 부터, 가끔은 특정한 분들을 위해

먼저 스키를 시작한 나는 어려웠지만,
나중에 스키를 시작하시는 분은 편안하게 오라고
스키기술을 안내하기 위해 썼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쓴 모든 글들은

하나 하나가
더 재미있게 스키를타기 위해 애쓰면서
체험한 스킹기술을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스키를
잘 타는 뭔가를 잃어 버렸습니다.


지난 12월에 무릎을 다치고
1월과 2월 동안 재활해서
그래도 시즌 끝무렵엔 스킹으로 재활운동할 정도로 복원이 되었었는데....
4월 말경엔 보조기 하지 않아도 되고
몇달은 더 조심하면서 뛰지만 말고.
병원엔 다시 안와도 된다는
다 낳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첫스키때 처럼 다친 무릎의 통증이 마음에 있을
얼마동안은
스키를 잘 타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 얼마 동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